미국에 여행을 가야 한다면 캘리포니아로! [여기 어때]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5-10-23 13:31:29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 내 사립 마린 가톨릭 고등학교와 로스앤젤레스 소재 예수회·메리마운트 계열의 사립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를 졸업했다. 카리가 추천하는 미국 여행지 역시 캘리포니아다.
만약에 미국에 여행을 가야 한다면 캘리포니아를 추천하고 싶어요. 남쪽에는 해변, 디즈니랜드가 있고, 날씨가 따뜻해요. 북쪽은 산과 자연이 예쁜 곳이에요. 국립공원도 있고요. -카리
꿈의 땅 캘리포니아 완전 정복: 골든 스테이트 여행 가이드
미국 캘리포니아는 ‘골든 스테이트’라는 별명을 가졌다. 미서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은 캘리포니아는 황금빛 해변부터 웅장한 산맥까지, 그 어느 곳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디즈니랜드의 동화 같은 마법부터 요세미티의 대자연 경관까지, 상상 속 모든 여행의 꿈을 현실로 만날 수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영원한 햇살과 꿈의 테마파크
남부 캘리포니아는 1년 내내 화창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만날 수 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1955년 월트 디즈니가 직접 설계한 오리지널 테마파크로, 65년 넘는 역사 동안 전 세계 방문객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해왔다. 스플래시 마운틴, 스페이스 마운틴 등 클래식 어트랙션부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더 레지스탕스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선을 따라서는 산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라구나 비치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변이 펼쳐져 있다. 산타모니카 피어에서는 놀이공원과 수족관을 즐길 수 있고, 베니스 비치에서는 스트리트 뮤지션의 퍼포먼스와 머슬 비치의 근육질 보디빌더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부 캘리포니아: 대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광
북부 캘리포니아는 요세미티, 세쿼이아, 킹스 캐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의 보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 주 동쪽 시에라 네바다 산맥 중간에 위치하며, 요세미티 밸리, 글레이셔 포인트, 티오가 패스가 특히 유명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엘 캐피탄은 높이 914m의 거대한 화강암 절벽으로, 전 세계 암벽등반가의 성지로 불린다. 또한 요세미티 폭포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로, 총 높이 739m에서 세 단계로 떨어지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 세쿼이아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너럴 셔먼’ 나무는 부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줄기 나무로, 높이 83.8m, 밑둘레 31.3m의 경이로운 크기를 자랑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샌프란시스코인데,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 피어(Pier) 39, 알카트라즈(Alcatraz)를 추천하고 싶어요. 금문교와 롬바드 스트리트는 샌프랜시스코의 상징인 곳이에요. 피어 39은 쇼핑할 수 있는 작은 가게들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물개들도 많아서 구경할 거리가 많아요. 알카트라즈는 물 한가운데 있는 감옥인데요. 피어에서 보트를 타고 감옥으로 들어가서 투어를 즐기면 됩니다. 실제로 예전에 죄질이 안 좋은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이었습니다.” -카리
샌프란시스코: 안개에 감싸인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골든게이트 브리지는 1937년 완공된 현수교로, 전체 길이 2,737m, 주탑 높이 227m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인터내셔널 오렌지 색상으로 칠해진 이 다리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짙은 안개와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골든게이트를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는 크리시 필드 해안가와 마린 헤드랜드 전망대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는 오렌지빛 다리가 하늘과 바다의 색채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자전거를 대여해 다리를 직접 건너는 체험도 놓칠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러시안 힐 지역에 위치한 롬바드 스트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로 유명하다. 하이드 스트리트부터 레번워스 스트리트까지 단 400m 구간에 8개의 급커브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27도의 가파른 경사면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리 양옆으로는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꽃이 심어져 있어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이자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봄과 여름철에는 수국과 장미가 만개하여 마치 정원 속을 드라이브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피어 39는 샌프란시스코 어부의 부두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연간 1,100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110개가 넘는 상점과 14개의 레스토랑, 다양한 거리 공연이 어우러진 활기찬 공간이다.
쇼핑의 즐거움도 특별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기념품인 알카트라즈 모형부터 캘리포니아산 와인, 현지 작가가 만든 수공예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Left Hand World는 왼손잡이 용품을 파는 독특한 매장이다.
미식의 천국이기도 한 피어 39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신선한 던저니스 크랩,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클램 차우더 브레드 볼,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까지, 미각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
풍경과 레스토랑 외에 피어 39의 특별한 명물은 바로 바다사자다. 1989년 로마 프리에타 대지진 이후 이곳 부두에 정착한 바다사자는 약 300~1700마리가 서식하며 방문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개체수가 최대가 되어 더욱 장관을 이룬다. 이들의 일광욕과 물놀이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샌프란시스코만 한가운데 떠 있는 알카트라즈 섬은 ‘탈출 불가능한 감옥’으로 유명하다. 1934년부터 1963년까지 연방 교도소로 사용된 이곳에는 알 카포네, 머신건 켈리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수감됐다. 알카트라즈 섬은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가이드 투어를 통해 역사적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 투어에서는 실제 전직 교도관과 수감자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어 생생한 역사 체험이 가능하다. 1962년 발생한 전설적인 탈옥 사건의 현장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스릴러 영화 속 한 장면을 경험하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먹은 음식을 추천한다면, 빅 부댕(Big Boudin)이란 식당을 추천하고 싶어요. 홈메이드 사우어도우 보울을 추천해요. 직접 만든 사우어도우 안에 스프를 넣은 음식인데 정말 맛있어요. 포고 데 차오(Fogo de chao)는 브라질 바베큐 뷔페 식당이에요. 정말 다양한 스테이크 종류가 있는데 제 최애는 소고기 스테이크에요!” -카리
샌프란시코의 대표 빵집으로 1849년부터 시작된 빅 부댕이 있다. 1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사워도우 브레드 볼은 샌프란시스코만의 독특한 기후와 공기 중의 자연 효모를 이용해 만든 신맛이 특징인 빵이다. 속을 파낸 둥근 사워도우 빵 안에 진한 클램 차우더를 담는다. 이렇게 신선한 조개와 감자, 셀러리가 들어간 진한 크림 수프가 신맛의 빵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 그릇이면 충분한 한 끼 식사가 되며, 먹고 난 후에는 그릇 역할을 한 빵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피어 39 지점에서는 빵 만드는 과정을 유리창 너머로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기를 맡으며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한 포고 데 샹은 브라질 남부 가우초 전통의 슈하스코(Churrasco) 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스테이크하우스다. 이곳의 특별함은 ‘로디지오’ 방식에 있다. 손님이 테이블에 앉으면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운 가우초들이 테이블로 직접 찾아와 갓 구운 고기를 썰어준다. 메인 코스인 소고기는 16가지 부위로 구성돼, 그 중에서도 ‘피카냐(Picanha)’는 브라질식 꽃등심으로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프랄다(Fraldinha)’는 치마살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각 테이블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카드가 준비되어 있어, 초록색을 올리면 계속 서빙을 받을 수 있고, 빨간색을 올리면 잠시 멈출 수 있다. 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30가지 이상의 신선한 샐러드 바와 브라질 전통 반찬들도 놓칠 수 없는 별미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숨은 보석: 와인 컨트리
소노마 카운티는 나파 밸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와인 산지다. 450개 이상 와이너리가 있어 나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소노마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는 켄달-잭슨(Kendall-Jackson)이 있다. 1982년 설립된 이곳은 특히 샤르도네로 유명하며,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30년 넘게 미국 최고의 샤르도네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테이스팅룸에서는 와인과 함께 현지 치즈와 견과류를 페어링해주어, 캘리포니아 와인의 깊은 맛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소노마 스퀘어 중심가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5시부터 8시까지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지역 농민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 수제 치즈, 올리브 오일 등을 판매하며, 현지인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여름철에는 라벤더, 해바라기 등 계절 꽃도 함께 판매되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노마(Sonoma), 나파(Napa)라는 와인 도시도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많은 와이너리가 있는 도시에요. 정말 광활한 포도밭도 있고, 그 사이에 있는 집들도 너무 멋진 곳이에요. 외가가 소노마에 있고, 친가는 예전에 나파에 살아서 저에게도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여름에 날씨가 좋아서 여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카리
나파 밸리는 세계 3대 와인 산지 중 하나로, 프랑스 보르도나 부르고뉴에 견줄 만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48km 길이의 좁은 계곡 안에 4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밀집해 있어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라 불린다. 나파 밸리의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오푸스 원(Opus One)은 1979년 프랑스 무통 로칠드와 미국 로버트 몬다비의 합작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와이너리다. 한 병당 400달러가 넘는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며, 예약을 통해서만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더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는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Castello di Amorosa)가 있다. 13세기 토스카나 성을 모델로 2007년 완공된 이곳은 와이너리이자 하나의 관광 명소다. 성 내부 투어를 통해 중세 시대의 와인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지하 동굴에서의 와인 테이스팅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나파 밸리에서는 매년 8월 둘째 주말에 ‘그레이트 펌킨 레이스(Great Pumpkin Race)’가 열린다. 이는 독특한 호박 경주 대회로, 참가자들은 속을 파낸 대형 호박을 타고 연못을 건너는 재미있는 경기다.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사전 등록은 나파 카운티 페어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25달러이며, 호박은 현장에서 제공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펌킨 킹’ 타이틀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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