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로 계속되는 침체, 결국 필요했던 '스파크'...'김호철 감독 사임→여오현 대행' IBK기업은행의 '의지' 회복 절실하다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1-24 13:11:01
IBK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시즌 전부터 막강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IBK기업은행은 KOVO컵 정상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진이 시작됐고 이소영(계약 해지), 김하경 등 주축 자원들의 부상 악재와 함께 7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구단에 사퇴 의사를 표현했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김 감독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그만큼 김 감독도 현재 팀의 처질 대로 처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감독 사퇴라는 ‘스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패배를 끊어내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겠지만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드를 하거나 접전 흐름에서 연달아 실수가 나오거나 한 순간에 분위기가 꺾이면서 무너지는 장면 등이 연출됐다. 일부 선수들의 표정도 지속적으로 어두었다. 김 감독이 여러 차례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다.
최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지켜본 한 배구 관계자도 “연패로 인한 부담도 원인이겠지만 코트 안에서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1라운드밖에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마치 시즌 막바지에 순위 경쟁이 끝난 팀 같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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