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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의 세 번째 아시아쿼터, 날개 공격수 선호 ‘뚜렷’

이석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1:36:04
2025 V-리그 아시아쿼터 결과./KOVO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2025년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7개 팀 중 흥국생명만 제외하고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 혹은 아포짓 자원을 택했다.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7개 팀 중 5개 팀은 재계약 혹은 ‘전직 V-리거’를 지명했고,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만 ‘뉴페이스’와 손을 잡았다. 

먼저 페퍼저축은행은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를 지명했다. 호주 출신의 스테파니 와일러는 직전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뛰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바 있다. 195cm 신장이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전체 1순위로 다시 페퍼저축은행의 호명을 받은 와일러의 V-리그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와일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KOVO

한국도로공사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타나차 쑥솟과 재계약을 맺었다. 2000년생의 타나차는 180cm 아웃사이드 히터로 세 시즌 연속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4-2025시즌에는 당초 아시아쿼터 유니를 데려왔지만, 아시아쿼터 교체를 결정했다. 루마니아의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뛰던 타나차와 다시 손을 잡았다. 

한국에 다시 돌아온 타나차는 코트 위에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2024-2025시즌 도중인 2024년 12월에 합류했지만 정규리그 24경기 99세트 출전해 388점을 터뜨렸다. 2023-2024시즌 36경기에서 기록한 365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득점 12위, 서브 11위, 리시브 7위(효율 36.06%)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코트 위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은 공격수를 택했다. 지난 2년 간 모두 세터를 지명하며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하지만 태국의 폰푼, 중국의 천신통은 국내 선수들과 좀처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결국 득점을 내야 하는 공격수를 지명했다. 193cm 호주 출신의 알리사 킨켈라를 호명했다. 킨켈라는 아포짓 자원으로 신청서를 냈지만, 경기 영상을 본 김호철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도 2023-2024시즌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레이나는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실바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례적이다. 그만큼 팀과 선수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포짓 실바와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의 ‘쌍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레이나는 2023-2024시즌 당시 흥국생명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아포짓 등 팀 사정상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함께 한 뉴질랜드 출신의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와 재계약을 맺었다. 피치가 중앙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화상 연결로 의견을 나누는 자스티스./KOVO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일본 아웃사이드 히터를 지명했다. 지난 2년 간 태국 출신의 위파위 시통과 함께 했지만 2025년 2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위파위가 그랬듯 팀 내 ‘살림꾼’이 필요했다.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한 자스티스를 영입했다. 

정관장이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순간 드래프트 현장이 술렁였다. 현대건설에서 외면한 위파위를 지명했다. 위파위는 2025년 2월 당시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 진단으로 치료와 재활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시즌 직전 혹은 초반 복귀를 기대하며 위파위와 손을 잡았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이렇게 각 팀들이 공격수를 선호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들어 리시브가 불안하더라도 공격력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기조가 V-리그 코트에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4-2025시즌 정관장도 아포짓 반야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해 효과를 봤다. 더군다나 세터나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영향력보다는 결국 랠리 매듭을 지어줄 공격수의 팀 공헌도가 더욱 크게 평가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킨켈라./KOVO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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