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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노렸던 부키리치, 1년 만에 정관장 유니폼 입는다...고희진 감독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0:05:16
반야 부키리치(왼쪽)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8일 체코 프라하에서 2026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1년 만에 재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세르비아 국가대표 반야 부키리치가 1년 만에 다시 정관장 소속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2026년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앞서 전날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은 재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 함께 했던 실바, 모마, 빅토리아는 각 팀들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드래프트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최하위 정관장은 총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가져갔다. 페퍼저축은행 30개, IBK기업은행 25개, 흥국생명 20개, 현대건설 15개, 한국도로공사 10개, GS칼텍스에 5개가 주어졌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정관장의 몫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를 호명했다. 부키리치는 세르비아 대표팀 합류로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고 감독은 “1순위가 나와서 정말 좋다. 부키리치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새 시즌을 앞두고 출발이 좋은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년 만에 V-리그 정관장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반야 부키리치(왼쪽)과 고희진 감독. 2025년 4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198cm 부키리치는 2023-2024시즌 한국도로공사, 2024-2025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V-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특히 정관장에서는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코트에 나섰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포짓 메가와 함께 쌍포의 막강한 화력을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배구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예상 밖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덕분에 정관장은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부키리치와 좋은 추억을 안고 있는 고 감독은 그 활용법에 대해 “아포짓 공격수를 생각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이 도움을 많이 못 받았다.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달라져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검증된 공격수다. 현대건설 역시 부키리치 영입을 노렸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아포짓 메가와 계약이 유력한 만큼 메가와 부키리치가 나란히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강성형 감독도 드래프트를 앞두고 “첫 번째 구슬의 행운을 잡게 될 경우 부키리치를 뽑을 것이다. 부키리치가 안 될 경우 미국의 조던 윌슨도 고려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리시브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 능력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보강에 집중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부키리치도 “메가와 V-리그에서 다시 만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다시 한 팀에서 만나 함께 이번엔 꼭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만약 다른 팀에서 뛰게 될 경우 내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며 메가와의 애틋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옌시 킨델란(왼쪽)과 조던 윌슨이 1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각각 흥국생명, 현대건설 지명을 받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

결과적으로 현대건설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182cm 아웃사이드 히터 윌슨과 손을 잡았다. 윌슨은 “뽑힐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 V-리그에 가게 돼 흥분된다. 좋은 구단인 현대건설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대가 된다”며 “평소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과 친화력이 좋다. 메가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3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제2의 실바’로 기대를 모은 쿠바 출신의 188cm 아포짓 옌시 킨델란을 지명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일본 아시아쿼터 자스티스와 킨델란으로 새 시즌에 나서게 됐다. 

한편 외국인 선수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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