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삼산월드체육관(인천) 이보미 기자] “우리 팀, 갈 길이 멉니다.”
V-리그 데뷔전을 치른 SOOP 수퍼스가 첫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SOOP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격돌했다. 결과는 0-3(20-25, 20-25, 22-25) 패배였다.
부상 공백이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 서지혜가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우선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박은서는 아직 어깨가 안 좋다. 어깨 충돌증후군이다. 공 때리고 통증이 심하면 팔도 못 드는 상황이 된다. 서지혜도 엊그제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 탈골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는 고예림과 전새얀이었다. 이후에는 전새얀 대신 고의정이 투입되기도 했다.
올해 컵대회에서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가 V-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15점을 올렸고, 고의정도 1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은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본인의 의지와 의사 선생님 의견을 듣고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SOOP은 1세트 초반 리드를 잡기도 했고,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접전을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가 흔들렸고, 화력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가 할 게 많구나 느낀 경기였다. 갈 길이 멀다. 득점 하나에 매달릴 게 아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가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점수가 많이 안 나오고 있다. 세트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세터들 부담을 덜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트 플레이를 더 연구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 경기 선발 세터는 2005년생 박수빈이었다. 이원정은 더블 체인지로 코트를 밟곤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연습경기 때까지 이원정 세터가 괜찮았다. 그런데 왼쪽으로 나가는 토스가 확 떨어지길래 놀랬는데, 리듬을 뺏긴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 병행 투입할 거다. (박수빈 세터가)1번 세터로 고정됐다고 말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도 봤다. 김 감독은 “오드리아나는 한국 들어와서 제일 잘한 날이다. 훈련을 다 소화 못했고, 몸 상태를 감안했을 때 잘 해줬다. 아프다는 소리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선수들 다 칭찬해 주고 싶다. 점수가 안 나더라도, 계속 커버 플레이를 하고 수비 됐을 때 연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는 5일에는 전남광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한국도로공사다. SOOP이 다시 1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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