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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최대 과제는 최적의 OH 조합 찾기...요시하라 감독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6:26:09
흥국생명 배구단./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의 고민이 깊다. 최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찾고 있다.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1-3(20-25, 12-25, 25-19, 23-25)으로 패했다. 정관장과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현대건설과 비교해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다. 아울러 화력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리시브 효율은 40.24%로 상대의 28.17%보다 높았지만, 팀 공격 효율은 12.43%에 그쳤다. 

정관장과 대결에서는 레베카가 28점을 터뜨리며 맹폭했다.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현대건설전에서는 레베카 홀로는 부족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17점을 기록했고, 공격 효율은 16.98%로 저조했다. 역시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선발 라인업은 동일했다. 주전 세터 이고은,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피치가 결장한 가운데 세터 서채현과 아포짓 레베카,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와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다현, 리베로 박수연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1, 2세트 어려움을 겪었다. 레베카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력도 저조한 것. 이날 1, 2세트 소화한 정윤주는 6점을 기록했고, 최은지는 득점이 없었다. 

결국 3세트부터는 세터 김다솔,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과 박민지가 먼저 기용됐다. 김다은과 박민지는 각각 7, 6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반격 상황에서 어려운 공격을 처리하는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공격 효율은 각각 16%, 20%였다. 

리시브에서는 박민지가 14개 중 8개를 정확하게 받으면서 효율 57.14%를 기록했다. 최은지는 20개 중 11개를 정확하게 받았고 2개의 실패가 있었다. 효율은 45%였다. 총 13개의 리시브를 받은 김다은은 효율 38.46%를, 7개를 받은 정윤주는 14.29%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에는 김연경-정윤주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꾸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연경이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하면서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최대 과제는 최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찾는 것이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KOVO

요시하라 감독은 정윤주-최은지, 김다은-박민지 조합으로 V-리그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만난 요시하라 감독은 “여러 조합으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될 것 같다”면서 “김다은이 들어갔을 때는 블로킹 높이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2세트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10-19, 11-24로 끌려갔다. 리시브가 정확하게 된 상황에서도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공격의 날이 무뎠다. 요시하라 감독은 “경험이 없으면 극복하는 법을 모른다. 2세트에 무너지긴 했지만 3세트에 다시 극복했다. 우리 팀의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렇게 점점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포지션별로 선발 멤버들이 모두 바뀌었다.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최적의 선수 구성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팀워크로 약점을 극복하는 힘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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