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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카페, 카페, 카페”...일본서 온 자스티스가 놀란 이유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4 00:39:58
현대건설 자스티스./KOVO

[더발리볼 = 장충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아시아쿼터 선수인 자스티스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이 2025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를 지명했을 때만 해도 물음표가 붙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함께 했다. 위파위는 탄탄한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간헐적인 공격도 빠르게 처리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자스티스 역시 일본 선수의 강점인 안정적인 수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99년생의 177cm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는 현재 리시브와 디그, 수비 부문에서 모두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득점 13위, 오픈 공격 9위, 서브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제 역할을 해왔다. 

공격 점유율은 19.32%, 공격 효율은 21.84%다. 그동안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격력까지 끌어 올리며 팀 상승세를 돕고 있다. 

자스티스는 13일 GS칼텍스전을 3-1 승리로 마친 뒤 인터뷰실을 찾았다. 

자스티스는 “한국 리그는 그날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팀이 이긴다. 어느 팀이 월등히 뛰어나기보다는 경기 당일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며 V-리그에 대해 언급했다. 

자스티스는 2023년 몽골로 넘어가 두 시즌 동안 몽골 리그에서 활약했다. 2025년에는 한국 V-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최근 공격력에 대해 강성형 감독도 칭찬을 남겼다. 이에 자스티스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한국어로 “아 진짜?”라고 말한 뒤, “어려운 토스가 올라오는 자리다. 블로킹을 이용한 플레이, 상대 코트 빈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카리도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사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희진까지 건재하다. 최근 정지윤과 이예림이 번갈아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자스티스는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현대건설 득점원들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에 불을 지폈다. 

자스티스의 한국 생활은 어떠할까. 그는 “한국은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적응도 수월했다. 밥도 맛있어서 만족한다. 숙소에서 먹는 음식도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가 놀란 문화도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카페를 좋아하긴 한데, 한국은 어디를 가더라도 커피 얘기를 한다. 카페, 카페, 카페. 혹은 커피, 커피, 커피다. 그 점이 놀라웠다”면서 “팀원들도 모두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쉬는 날 이예림 선수랑 자주 놀러간다”고 전했다. 

한국 V-리그에 일본인 배구 관계자들도 많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선수도 모두 일본 출신의 시마무라, 레이나다. 일본 출신의 코치들도 즐비하다. 남자부에서도 대한항공은 일본 국적의 리베로 료헤이와 함께 하고 있다. 

자스티스는 “교류하는 특정 선수는 없지만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할 때마다 시마무라가 선물을 준다. 올리브영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과자가 있다면서 선물을 줬다. 물론 시마무라는 일본에서도 톱스타다. 일본에서 팀도 달랐고, 나이 차도 있다보니 만날 일이 많지는 않았다”면서도 “나도 시마무라에게 선물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팀 상황에 따라 각 구단은 아시아쿼터로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자원을 뽑았다. 현재까지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뽑은 팀들이 보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예측 불허 전쟁이 시작됐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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