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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GPT’의 철저한 계산, 3연승을 이끌다 “4세트 플레이? 확률만 생각하고 운영했다”

의정부=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07:00:17
KB손해보험 황택의./KOVO

[더발리볼 = 의정부 김희수 기자] 이제 컴퓨터 세터의 시대는 갔다. AI 세터의 시대가 왔다.

깔끔한 공격 옵션 선택과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하는 세터에게는 그간 ‘컴퓨터 세터’라는 칭호가 붙어 왔다. 신영철 감독, 김호철 감독이 현역 시절에 맡아 왔던 칭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새로운 칭호가 필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4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황택의가 선보인 플레이는 ‘AI 세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철저히 자체적인 계산과 분석을 통해 나온 확률에 기반해 깔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덕분에 팀은 3-1(25-18, 15-25, 25-18, 33-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인터뷰실에서 만난 황택의는 아쉬웠던 점을 먼저 짚었다. 그는 “확실히 우리가 플로터 서브에 좀 흔들리는 것 같다. 그걸 하이 볼로 연결했을 때 뚫리지 않으면 2, 4세트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걸 빼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황택의와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눴다. 먼저 4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던 날카로운 연속 서브에 대해 황택의는 “지난 경기부터 서브 감이 계속 좋았고, 몸을 풀 때도 서브 컨디션이 괜찮았다. 감독님께서도 강한 서브로 상대 공격력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지시하셨다”고 운을 뗐다. 

서브하는 황택의./KOVO

이후의 이야기는 유쾌했다. 그는 “그래서 계속 세게 갔는데, 마침 앞선 경기에서 서브 득점이 하나도 없어서 거기서 제대로 하나 꽂으면 영웅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웃음).(이)시몬이 형한테만 때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감이 좋아 보이더라. 근데 점수는 정작 시몬이 형한테 냈다”고 당시를 신나게 회상했다.

그렇게 넘어간 듀스에서 황택의의 경기 운영은 유려했다. 이준영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간 뒤 곧바로 다시 이준영과 속공 호흡을 맞추는가 하면, 4세트 공격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더미로 써서 나경복의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황택의에게 이 선택들은 그다지 고민되지 않는 선택들이었다. 철저히 계산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확률만 생각하고 운영했다. (이)준영이한테 앞선 속공을 줬을 때는 확률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골랐는데 막힌 거다. 이후 상황에서는 (나)경복이 형의 파이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우리카드가 준영이를 견제하지 않을 거라고 확률을 계산하고 다시 줬다. 또 경복이 형은 오늘 경기 전반을 봤을 때 가장 몸이 좋은 공격수라고 봤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 믿고 공을 줬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야말로 ‘황GPT’라 할 만한 계산 능력과 결정력이었다.

이적생 임성진의 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하는 황택의다. 그는 “(임)성진이가 타 팀에서 온 선수고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 보니 아직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계속 머리를 쥐어뜯더라. 그냥 우리 믿고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 성진이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다. 그 부담감을 내려놔야 자기 리듬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임성진을 응원했다.

임성진과 대화하는 황택의./KOVO

황택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경민대 체육관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들려줬다. 그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의정부체육관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경민대 체육관도 좋아하는데, 특히 응원의 힘이 크다. 여기서 경기하면 팬 여러분들의 응원 소리가 정말 크게 들린다. 우리도 가끔은 홈 응원이 정말 거센 원정을 떠나면 약간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상대 팀들이 여기서 그런 압박을 좀 느끼지 않나 싶다. 반대로 우리는 응원의 힘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경민대 체육관을 가득 메워주는 팬들의 목소리를 치켜세웠다.

‘황GPT’의 오류 없는 계산과 정밀한 수행이 KB손해보험에 귀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선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한 경기, 한 세트에서 증명한 황택의였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의정부=김희수 기자
의정부=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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