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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의 역작 탄생? 역대 최다득점 개인기록 경신한 차지환, 심상치 않은 그의 꿈틀거림

수원=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06:00:19
공격하는 차지환./KOVO

[더발리볼 = 수원 김희수 기자] 뭔가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르다.

OK저축은행이 6일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2-3(28-30, 18-25, 25-23, 25-20, 12-15)으로 패했다. 1-2세트를 내리 지고 나서 국내 선수들로만 똘똘 뭉친 라인업으로 역습에 나서며 한국전력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이 부치고 말았다.

그러나 패배 속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차지환이다. 차지환은 이날 블로킹 3개‧서브 득점 2개 포함 32점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흔들리며 3세트부터는 코트에 나서지도 못한 가운데 부족한 득점력을 차지환이 전부 메워준 셈이다. 서브 득점 하나만 더 터뜨렸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부분은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다. 공격 성공률은 64.29%까지 치솟았고, 효율도 42.86%로 나쁘지 않았다. 경기 후반부에 다소 지치면서 범실이 좀 늘어나긴 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도 높은 경기를 치른 차지환이다. 이날 차지환이 올린 32점은 본인의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24년 10월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기록한 26점이었다.

공격하는 차지환./KOVO

3세트부터는 본 포지션이 아닌 아포짓으로 활약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차지환은 과거 석진욱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위해 아포짓 자리에 종종 서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공격 효율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아포짓 포지션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에서는 오른쪽에서도 준수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이미 차지환은 지난 현대캐피탈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때도 차지환은 69.57%의 공격 성공률로 블로킹 2개‧서브 득점 3개 포함 21점을 퍼부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이상의 활약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날을 뛰어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차지환이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신영철 감독의 단호한 교정이다. 신 감독은 팔을 풍차 돌리듯 쓰는 차지환의 큰 스윙을 팔을 들고 떠서 빠르게 끊어 치는 스윙으로 교정하고자 했다. 쉽지 않은 시도였다. “성인 선수의 공격 폼 교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만 생각하다가 다른 게 망가지기 쉽다”는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은 배구인도 있었다.

신영철 감독./KOVO

그러나 차지환과 신 감독이 그걸 해내고 있다. 차지환의 공격 준비와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신 감독이 원하는 위에서 잘라먹는 공격이 상당한 완성도로 구사되고 있다. 대단한 지도력의 감독과, 엄청난 흡수력의 선수가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차지환은 신 감독이 만들어낼 또 하나의 역작이 될 것 같다.

물론 아직 1라운드 중후반에 불과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마저 해낸다면, 차지환은 신 감독이 키워낸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수원=김희수 기자
수원=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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