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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 나와도 또 그렇게 할 것” 상대에 사과하다 ‘네트 터치’ 범실…아찔했던 김규민, 감독도 “좋은 행동” 칭찬 남겼다

최병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10:48:55

[더발리볼 = 천안 최병진 기자] 김규민(대한항공)이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5연승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3세트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이 20-19로 리드하던 가운데 김규민이 속공을 시도했고 볼은 김진영의 머리에 맞고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때 김규민은 머리를 감싸쥔 김진영에게 사과를 했고 이 과정에서 네트를 건드렸다.

현대캐피탈 측은 볼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네트 터치가 이루어졌기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김규민의 범실 판정이 내려졌다.

그렇게 스코어는 20-20이 됐고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주며 끌겨가게 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부터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김규민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공을 때리는 상황에서 이미 득점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 상황이 네트 터치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 건 빨리 해결하는 편이다. 다시 그런 장면이 나와도 똑같이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팀에게 미안했다. 결과적으로 이겼지만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정)지석이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하더라. 마음에 안 담고 있었다면 거짓말인데 남은 세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헤난 감독 또한 "김규민이 고급스럽게 상대를 존중했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며 칭찬을 남겼다.

정지석을 필두로 선수들과 벤치 모두 득점 하나하나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꼭 현대캐피탈을 의식한 건 아니다. 분위기가 조금 다운된 느낌이 있어서 잘 풀어가보고 소리도 더 크게 지르면서 하자고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베테랑 김규민은 젊은 선수인 김민재, 최준혁과 함께 미들블로커진을 구성하고 있다. 김규민은 “최대한 나의 장점을 살려 팀에 도움을 주려 한다. 경험이 많다 보니가 대처 능력에서 강점이 있다. (최)준혁이는 신장이 좋고 (김)민재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나다. 경기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하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 경기에 못 뛰더라도 그에 맞게 준비를 할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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