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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다 1세트’ 가까스로 위기 극복한 라미레스호, 뉴질랜드 셧아웃 완파하고 AVC 네이션스컵 첫 경기 승리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11:07:42
네덜란드와의 평가전 당시 대표팀./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정말 아찔한 1세트였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시간 1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치러진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네이션스컵 D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0(28-26, 25-13, 25-22)으로 꺾으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세트 중후반까지 최악의 경기력으로 흔들리던 한국은 20점대에서 상대의 범실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기세를 몰아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임동혁이 18점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고, 한태준-김주영도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한태준-허수봉-차영석-최준혁-임동혁-김지한이었다. 선발 리베로로는 박경민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뉴질랜드의 선발 라인업은 요한 팀머–다니엘 말콤–매튜 버터필드–토마스 베스티–세스 그랜트–마나 플라시드였다. 리베로 유니폼은 스캇 쉽톤이 입었다.

1세트 초반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실점 상황이 너무 많았고, 반격 결정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4-5에서 김지한의 대각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난 뒤 임동혁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렸고, 김지한의 쳐내기 공격도 불발되며 더블 스코어 리드를 먼저 내줬다. 한국은 8-11에서 포지션 폴트를 지적당하는 등 좀처럼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주영과 신호진이 더블 스위치로 들어간 타이밍에 흐름을 되찾나 싶었지만, 김지한 쪽의 리시브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추격에 실패했다.

베스티의 패스 페인트까지 섞어가며 리드를 지킨 뉴질랜드는 플라시드의 직선 강타로 20점 고지를 밟았지만, 화력전에서 조금씩 밀리며 추격을 허용하더니 23-22에서 팀머의 오버네트가 나오며 한국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세트는 듀스를 향했고, 한국이 체급의 우위를 살렸다. 26-26에서 좋은 어택 커버로 찾아온 찬스를 임동혁이 놓치지 않았고, 허수봉의 직선 반격까지 이어지며 가까스로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1세트 승리의 기세를 2세트 초반에도 이어갔다. 임동혁과 허수봉이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리드를 잡았다. 뉴질랜드는 충격적인 역전패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1세트에 비해 플레이도 분위기도 한 층 무거워 보이는 모양새였다. 10점대 중반에 더블 스코어 리드를 잡은 한국은 15-9에서 임동혁의 강타가 작렬하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네덜란드와의 평가전 당시 임동혁-한태준./마이데일리

뉴질랜드는 11-17에서 팀머의 연타 시도가 불발되면서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었다. 반면 점수 차가 벌어지며 안정을 되찾은 한태준은 중앙 활용 빈도도 올리며 게임을 잘 풀어갔다. 임동혁-김주영의 더블 스위치 투입 시점에서 20점 고지를 밟은 한국은 21-13에서 차영석과 허수봉의 연속 다이렉트 공격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났고, 24-13에서 김주영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2세트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는 한국의 선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한태준의 단짝 이상현이 최준혁 대신 선발 미들블로커로 출격했다. 세트 흐름은 앞선 두 세트보다 팽팽했다. 10점대 중반까지 격차가 거의 벌어지지 않은 채 두 팀이 접전을 벌였다. 근소한 열세 속에 추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15-15에서 더블 스위치로 들어온 김주영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영은 17-16에서 김지한과의 백파이프 호흡도 깔끔하게 맞추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뉴질랜드도 사이드 아웃 싸움에서 그랜트와 플라시드를 앞세워 밀리지 않으며 호각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후 체급 차이를 이용해 조금씩 격차를 벌려간 한국은 파워로 뉴질랜드의 실수를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고, 24-22에서 이상현의 속공이 터지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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