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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비난했던 세자르에게 무너졌다…프랑스전 셧아웃 완패한 한국, 태국이 승점 1점 획득 시 강등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3 13:56:16
경기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FIVB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예상보다 격차가 컸다. 그토록 비난했던 세자르가 비수를 꽂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경기에서 프랑스에 0-3(17-25,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1승을 기대할 팀으로 꼽혔던 프랑스지만, 예상보다 격차가 컸다. 특히 하이 볼 처리 능력과 수비 후 반격 결정력의 차이를 메울 방법이 없었다. 

프랑스의 사령탑은 모랄레스 감독이 오기 전까지 한국을 이끌며 성적 부진으로 비난에 시달렸던 세자르 에르난데스였다. 그가 적장이 돼 날린 비수는 한국의 폐부에 꽂혔다. 이날 완패로 한국은 태국이 한국 시간 14일 새벽 5시에 열릴 캐나다전에서 0-3 또는 1-3으로 패해야만 VNL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태국이 두 세트를 승리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순간 한국의 강등이 확정된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이다현-김다인-강소휘-정호영-문지윤-육서영이었다. 선발 리베로로는 한다혜가 나섰다. 프랑스의 선발 라인업은 파투마타 판게두-에노라 다나드 셀로스-사빈 헤웨젠-나오미 은골롱고로-아이만 은디아예-헬레나 카자우트였다. 선발 리베로는 줄리엣 젤린이었다.

공격하는 아이만 은디아예./FIVB

한국은 1세트 초반을 수비 집중력 열세 탓에 0-3으로 출발했다. 한국은 빠르게 수비 집중력을 회복하며 계속 랠리를 길게 끌고 갔지만, 번번이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반격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헤웨젠의 파이프와 은디아예의 연속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 차가 단숨에 4-10까지 벌어졌다.

점수 차는 중반부에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7-14에서 헤웨젠의 반격과 은골롱고로의 블로킹이 연이어 나오면서 더블 스코어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한국은 문지윤이 4번 자리에 위치하는 로테이션에서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고, 프랑스는 19-8에서 헤웨젠의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20점까지 내달렸다. 한국은 육서영의 블로킹과 정윤주의 서브 득점으로 격차를 약간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17-24에서 육서영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프랑스에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공격에서 앞선 세트 초반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프랑스가 이내 리드를 점했다. 4-3에서 판게두의 속공과 헤웨젠의 파이프로 3점 차로 앞서갔다. 판게두는 8-5에서 육서영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결국 점수 차는 다시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11-6에서 판게두의 속공이 작렬했다.

리시브하는 육서영./FIVB

1세트와 달리 한국은 중반부를 잘 버텼다. 강소휘와 문지윤이 반격을 이끌었고, 11-14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혔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력이 나란히 올라온 한국은 꾸준히 프랑스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자잘한 연결 범실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16-19에서 김다인의 연결 미스가 결국 헤웨젠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뒤이어 판게두의 서브 득점과 은골롱고로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며 한국의 패색이 짙어졌고, 19-24에서 은디아예에게 실점하며 한국이 2세트도 패했다.

3세트는 1세트 때처럼 초반부터 한국이 밀렸다. 0-3에서 다나드 셀로스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분위기가 빠르게 넘어갔다. 1-5에서는 육서영의 공격이 은디아예의 블로킹에 걸렸다. 공격에서도 최악의 선택지만을 고르며 침체된 모습을 보인 한국은 3-9에서 카자우트의 직선 공격에 실점하며 1세트보다 더 큰 격차로 초중반 열세에 놓였다.

한국은 프랑스가 살짝 침체된 사이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9-14에서 정윤주의 반격과 이다현의 블로킹,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급기야 곧이어 은골롱고로의 네트터치와 이다현의 반격까지 나오면서 동점이 됐지만, 정윤주의 리시브가 집중 공략 당하면서 한국이 다시 열세에 놓였다. 프랑스는 동점은 해프닝이었다는 듯 19-16에서 카자우트의 한 방으로 20점에 선착했고, 24-21에서 카자우트의 쳐내기가 성공하며 한국을 쓰러뜨렸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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