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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핀란드-아르헨티나의 5세트 혈투…혼돈의 케손 시티, 예측불허의 흐름 [MD더발리볼]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4 13:57:19
신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수들./Volleyballworld

[더발리볼 = 케손 시티 김희수 기자] 3일차 1경기부터 예상 밖의 대혈투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가 한국 시간 14일 필리핀 케손 시티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선수권 C조 예선에서 핀란드를 3-2(19-25, 18-25, 25-22, 25-22, 15-1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수많은 핀란드 원정 팬들의 응원을 뚫고 간신히 리버스 스윕 승리를 챙긴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가 아무리 기복이 있는 편이라고는 해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고, 베팅 업체의 예상 승률 역시 아르헨티나 쪽으로 크게 쏠렸다. FIVB 세계랭킹 역시 8위와 18위로 10계단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핀란드가 1세트부터 심상치 않은 경기력으로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스피드에서의 차이가 눈에 띄었다. 루치아노 데 체코나 마티아스 지라우도가 아닌 마티아스 산체스가 선발 세터로 나선 아르헨티나는 가장 좋을 때에 비해 경기 템포가 크게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페도르 이바노프의 경쾌한 운영을 기반으로 정신없이 공격을 몰아치는 핀란드를 따라잡기 버거웠다.

여기에 핀란드의 블로킹까지 견고하게 올라오자 아르헨티나로서는 활로를 찾기가 어려웠다. 예상 밖의 흐름에 빠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자잘한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고, 핀란드가 무난하게 두 세트를 내리 따내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는 아르헨티나가 선발로 들어온 데 체코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재정비하며 승리를 거뒀고, 4세트에도 파블로 쿠카르체프의 클러치 강서브와 블로커들의 좋은 유효 블로킹으로 승리를 거뒀다. 

공격하는 루카 마르틸라(10번)./Volleyballworld

운명의 5세트, 핀란드가 5-4로 앞선 상황에서 루카 마르틸라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아르헨티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7-6에서 어거스틴 로저가 유나스 요켈라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며 아르헨티나가 먼저 반환점도 돌았다. 여기에 얀 마르티네즈가 행운의 서브 득점까지 터뜨린 아르헨티나는 기세를 확실히 잡았고, 결국 14-11에서 니코 수이코넨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됐다.

핀란드의 좌우 쌍포 요켈라-마르틸라는 도합 42점을 합작하며 동반 활약을 펼쳤고, 리베로 보이토 쾨이카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젊은 팀답게 한 번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데 체코 투입 이후 루치아노 팔론스키와 로저가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쿠카르체프의 클러치 플레이도 빛을 발하며 신승을 거뒀다.

공격하는 루치아노 팔론스키(7번)./Volleyballworld

대회 2일차부터 일본의 셧아웃 패배라는 이변이 발생한 케손 시티에서 3일차 첫 경기부터 또 다시 예상을 벗어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지면서, 이곳의 흐름은 혼돈에 빠지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정신을 다잡고 좋은 배구를 펼친다면 이변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핀란드는 예상보다 빠르고 화려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예상보다 둔하고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는 젊은 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국제전 베테랑다운 역전승을 거뒀다. 우선 오늘(14일) 펼쳐질 경기에 집중한 뒤, 핀란드와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를 다시 분석하면서 다음 경기들을 준비해야 할 한국이다. 한국의 대회 첫 경기인 프랑스전은 한국 시간 19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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