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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의 무게를 아는 캡틴, 최악의 몸 상태에도 출전 자청…“국가대표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9 08:00:19
인터뷰에 응한 황택의./더발리볼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아픈 몸을 이끌고 출전을 자청했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1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화성 남양초-송산중을 졸업한 황택의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배구 발전기금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 배구 꿈나무 시절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꿈을 키워갔던 황택의는 V-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나 이제는 자신이 모교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을 일궜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 황택의가 <더발리볼>을 찾았다. 그는 가장 먼저 몸 상태에 대해 “어제(16일) 검사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다. 오늘(17일)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들어갔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왼쪽 아킬레스건은 부분 파열이고, 오른쪽 어깨는 충돌 증후군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두 부상 부위 모두 재활을 통해 잘 회복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부상으로 인해 황택의는 4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네이션스컵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주로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밖에서 봤을 때 팀이 전반적으로 좀 어수선했던 것 같다. 팀의 주장인 내가 자리를 비운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 관리를 잘해서 함께 했어야 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했다”고 대회 당시를 돌아봤다.

결국 책임감과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한 황택의는 마지막 경기였던 카타르와의 3위 결정전에서는 출전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의 무리한 기용이 그의 부상 악화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황택의의 의지가 있었다. 황택의는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너무 안 좋아보였다. 그래서 몸이 안 되는 상태지만 마지막 세트는 내가 자청해서 들어갔다. 그냥 내가 대신 욕먹겠다고 나선 셈”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카타르전 출전을 강행한 황택의./AVC

황택의는 자신을 대신해 대회 내내 고군분투한 후배 한태준에게는 사과를 전했다. 그는 “(한)태준이가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가끔 심하게 흔들릴 때면 나를 교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조차도 가끔 하는데, 태준이가 그 압박감을 오롯이 견뎌야 했던 게 너무 미안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의 네이션스컵 부진과 여자 대표팀의 VNL 잔류 실패로 인해, 최근 한국 배구 위기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황택의를 비롯한 선수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황택의는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다. 결국은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보여주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그래서 우리의 고민과 대화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까로 귀결된다”고 운을 뗐다.

이후 황택의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가끔 화두가 되는 것이 대표팀보다 리그를 우선시하는 몇몇 팀이나 선수, 관계자들의 태도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우리가 뭔가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냥 각자가 열심히 하고, 대표팀에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대표팀에서 먼저 잘하고, 클럽에서도 그 성과를 기반으로 대우받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순서는 대표팀의 성과가 무조건 먼저라고 본다. 경기에서는 질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가능성을 드러내야 한다. 국가대표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태극마크의 무게를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대표팀에 진심인 황택의에게 9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선수권은 엄청난 기회다. 약체로 분류되는 한국이지만,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위기론을 극복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황택의는 “국제대회가 다가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세계선수권은 정말 큰 대회다. 또 한국이 이 대회에 정말 오랜만에 나간다. 만약 우리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조별리그를 뚫는다면, 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그건 엄청난 성공일 것”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는 늘 국제대회에 대한 꿈과 기대가 있다. 여론은 우리가 잘하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내려놓지 않는다. 계속 꿈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한 황택의는 “인생은 한 방이지 않나(웃음). 이번 대회는 정말 큰 대회니까, 딱 한 번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면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경기 중인 황택의./KOVO

다만 아직 황택의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컨디션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그는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세계선수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싶다고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구단은 완벽한 몸 상태를 조건으로만 동의했다. 만약 교체로도 나서기 어려운 상태라면 내가 엔트리에 포함돼서 동행하는 것이 오히려 팀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몸 상태가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황택의는 “팬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늘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이야기였다. 지금까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 같아서 죄송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또 같은 약속을 드려야만 한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또 한 번 팬들에게 최선을 약속했다. 캡틴의 필리핀행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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