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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못 돌아온 우승 세터, 감독은 이제 냉철하게 현실을 본다 “여유 없어, 당장에 집중하고파”

김천=김희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7 15:28:27
지난 시즌의 이고은./KOVO

[더발리볼 = 김천 김희수 기자] 이고은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감독은 이제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흥국생명이 17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 2승 3패를 기록하며 좋았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다행히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을 꺾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번 시즌 만났다 하면 혈투를 벌인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5라운드 5할 승률 사수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설날 당일에 치러진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한국에서 보내는 첫 설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어제(16일) 호텔에서 떡 시켜서 선수들과 함께 먹었다. 나름대로 명절 분위기를 내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요시하라 감독에게 5라운드는 어떤 라운드였을까. 그는 “성장세가 보이는 경기도, 더 성장해야 할 부분들이 보이는 경기도 있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가져온 흐름들을 계속 유지하고 연결하면서 싸우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5라운드의 기세가 조금 떨어진 데에는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의 페이스가 저하된 것이 컸다. 요시하라 감독은 “본인 컨디션이 좀 떨어진 경기들이 있었다. 감기에 걸린 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본인 생각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상황들이 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자리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득점을 해줘야 하는 자리다. 열심히 해주길 기대한다”며 레베카의 분발을 기대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KOVO

요시하라 감독은 비시즌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다양한 플레이 옵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선수 기용 폭도 넓었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다채로웠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요시하라 감독은 옵션의 확보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그는 “만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아직 더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성장하지 않으면 팀을 계속 끌고 갈 수 없다. 만족보다는 지금처럼 계속 해 나가면서 또 다른 걸 추가하고, 또 추가하는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그렇게 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진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요시하라 감독의 냉정함은 이고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또 한 번 튀어나왔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세터 이고은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아직도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글쎄, 정말 많이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고은보다도 남아 있는 멤버들로 싸워가야 하는 상황이다. 여유가 없고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고은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따로 드러내지 않았다.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팀을 잘 이끌어왔다. 이제 가장 중요한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요시하라 감독은 다시 한 번 고삐를 당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천=김희수 기자
김천=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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