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천안 김희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가혹한 라운드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의 어려웠던 2라운드를 마무리할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1승 4패로 크게 흔들렸다. 필립 블랑 감독 부임 이래 가장 힘든 라운드였다. 고질병인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허수봉과 신호진의 공격력까지 주춤하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는 아쉬운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이다. 무력하게 두 세트를 내준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중심으로 경기력을 회복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경기를 다 끌고 온 레오가 치명적인 리시브 미스를 저지르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이번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 매치인 삼성화재와의 V-클래식 매치다. 승리를 통해 힘들었던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블랑 감독은 “지난 경기 후 레오는 어느 정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65개의 공을 때렸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레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선수인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레오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먼저 밝혔다.
블랑 감독은 “다행히 어제(2일) KB손해보험이 졌다. 우리는 이 이점을 잘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부터 연승을 시작한다면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 뒤 “첨언하자면 조금 더 박진감 있는 리그와 경기를 위해서는 경기 사이의 텀이 최소 4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정을 정할 때 선수들의 경기력을 조금 더 고려해주셨으면 한다”는 개인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블랑 감독은 두 명의 핵심 자원 신호진과 허수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신호진 합류 이후에도 리시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블랑 감독은 “신호진은 수비-리시브 영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고, 훈련에서의 모습도 좋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블랑 감독은 “그리고 신호진의 경우 전위에서 조금 더 좋은 공격 효율이 나오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워낙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좋은 선수라 계속 발전해갈 선수라고 믿는다. 우승 팀의 새로운 퍼즐로 합류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시간을 준다면 부담감을 덜어내고 충분히 기대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신호진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했다.
허수봉에 대한 믿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블랑 감독은 “지금 허수봉의 경기력은 우리가 알고 있고 봐왔던 그의 경기력과는 분명 다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서브와 공격 콤비네이션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우리가 잘 알던 허수봉의 모습이 나올 거라 기대한다. 시즌은 아직 길다. 결국 허수봉은 원래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허수봉의 퍼포먼스를 기대케 했다.
위기의 디펜딩 챔피언이 홈에서 숙적을 꺾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까. 천안으로 배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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