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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허수봉 활약’ 라미레스호, 대만 꺾고 동아시아선수권 정상 등극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3 21:58:34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AVC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한국은 23일 오후 중국 장자강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대만을 3-0(25-22, 25-22, 25-16)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6개 팀이 출격했다. 한국은 대만, 몽골과 B조에서 각축을 벌였고, 중국과 홍콩, 마카오가 A조에서 격돌했다. 한국은 몽골과 대만을 모두 꺾고 조 1위로 4강에 안착했다. 대만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4강에서 홍콩을 꺾고 결승에 안착한 한국. 마지막 승부에서 대만을 완파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부터 동아시아선수권에 FIVB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이 직접 이 대회에 출격한 이유다. 한국은 몽골을 3-0으로 꺾고 2.06점을 챙겼다. 대만전(1.08점)과 홍콩전(1.33점)에서도 승리와 함께 랭킹 포인트를 추가했다. 한국은 27위 그리스, 28위 포르투갈, 29위 칠레를 따돌리고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142.17점으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린 것. 동시에 25위 중국(146.83점)과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오는 9월 세계선수권 출격을 앞두고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친 라미레스호다.

다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팀에는 동아시아선수권 결과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개최국 중국의 랭킹 포인트 변화는 없었다. 올해 VNL 퇴출을 당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내년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김지한,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박창성, 리베로 박경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이 임동혁, 김지한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내 대만이 임동혁 공격을 가로막았고,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10-9로 앞서갔다. 10-10에서는 허수봉 공격이 아웃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대만은 허수봉 앞으로 뚝 떨어지는 서브로 득점을 챙기며 14-12로 격차를 벌렸다.

이내 한국이 상대 범실을 틈 타 15-15 균형을 이뤘다. 임동혁 반격 성공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해서 임동혁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8-17을 만들었다. 수비 이후 허수봉까지 랠리 매듭을 짓고 19-17로 달아났다. 이내 대만에 서브 득점을 허용하면서 19-20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19-21에서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한숨 돌렸다. 허수봉의 서브도 효과적이었다. 상대 리시버 사이로 떨어지는 서브로 득점을 챙기며 21-21 동점이 됐다. 한태준 블로킹 득점까지 나왔다. 23-22로 달아난 한국이 24-22에서 김지한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이 8-5로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대만도 빠른 공격을 펼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11-7로 점수 차를 벌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임동혁은 상대 코트 빈 곳을 보고 연타 공격을 펼치며 12-8 리드를 이끌었다. 박창성 블로킹 득점을 더해 13-9 기록, 임동혁의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14-9로 앞서갔다.

16-11로 달아난 한국이 박창성 서브 득점에 힘입어 17-11을 만들었고, 17-13에서는 임동혁이 한 방을 선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또다시 임동혁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19-14가 됐다. 이내 차영석 속공이 불발되면서 19-16이 됐지만, 한태준은 다시 차영석 속공을 택했다. 1점을 만회하며 20-16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것도 잠시 대만 블로킹을 뚫지 못하면서 21-19 기록, 상대 서브 범실로 22-19가 됐다. 한국은 24-22에서 한태준이 차영석에게 공을 올렸고, 차영석은 왼손 공격으로 마무리를 짓고 2세트에도 웃었다.

3세트 한국이 허수봉 서브 타임에 9-6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0-6 이후에는 박창성 속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11-6으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12-8에서도 속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대만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는 공격으로 득점을 챙겼다. 9-14가 됐다. 서브로 김지한을 공략하며 10-14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16-11에서 차영석 서브 득점으로 17-11 기록, 19-12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이 20-14에서 상대 공격 아웃으로 21-14 승기를 잡았다. 여유롭게 25점을 먼저 채우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4일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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