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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난조’ U21 남자배구, 이탈리아 벽 높았다...세계선수권 8강행 좌절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22:17:35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의 윤경과 장은석./FIVB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중국 장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0-3(12-25, 22-25, 15-25) 완패를 당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윤경(인하대)이 기록한 10점일 정도로 공격력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4-12로 열세를 보였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하면서 2승 3패 기록, 캐나다를 가까스로 제치면서 조 4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전 상대는 D조에서 5전 전승을 질주한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견고한 블로킹과 막강한 화력에 밀려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9~16위 순위 결정전에 돌입한 한국은 오는 29일 이집트와 먼저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세터 김관우(대한항공), 아포짓 윤경,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KB손해보험)과 이우진, 미들블로커 장은석(한양대)과 임인규(인하대), 리베로 윤건우(조선대)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우진과 2024-2025시즌 이탈리아 몬차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2006년생 아포짓 디에고 프라시오는 웜업존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부터 0-3으로 끌려간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윤경 서브 득점으로 3-4로 추격했다. 이내 이우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4-8, 상대 마글리아노에게 연속 공격 득점을 내주면서 5-10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6-12 이후 이우진을 불러들이고 박우영(한양대)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속공마저 읽히면서 7-15가 됐다. 8-18에서는 윤서진을 빼고 윤하준을 기용했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서브로 한국은 흔들기 시작했다. 21-10으로 달아난 이탈리아가 24-12에서 페드리치의 마무리로 1세트가 종료됐다.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가로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FIVB

한국은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세터 김대환(성균관대)과 아포짓 윤경,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과 박우영, 미들블로커 장은석과 조영운(남성고)을 먼저 기용했다. 2세트 초반 양 팀의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탈리아의 서브 범실이 속출했지만 공격 득점으로 만회했다. 한국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우진의 깔끔한 공격 득점으로 12-12 균형을 이뤘다. 상대 마티 공격 불발로 13-12 역전까지 성공했다.

세트 중반에는 한국이 서브로 웃었다. 상대 마리아니 서브 범실 직후 조영운의 서브 득점으로 15-13으로 달아났다. 그것도 잠시 한국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반격 기회를 얻은 이탈리아가 맹공을 퍼부으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그것도 잠시 박우영 서브 범실 이후 이우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7-19 기록, 이탈리아 즐라타노프 공격 성공으로 18-20으로 끌려갔다. 다시 이우진이 해결사로 나서며 20-2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23에서 박우영의 공격이 연속으로 가로막히면서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도 세터 김대환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난 이탈리아는 연타 공격까지 적절히 활용하며 득점을 쌓아갔다. 반면 한국은 좀처럼 스피드를 살리지 못하며 오픈 공격 위주로 경기를 이어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4-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6-12로 끌려갔다.

윤경 블로킹 득점으로 9-14로 추격했지만, 바로 윤경 서브 범실로 9-15가 됐다. 조영운이 공격에 가세하며 10-15 기록, 박우영이 모처럼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11-18을 만들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내 이탈리아가 박우영 공격을 가로막고 21-12 승기를 잡았다. 이탈리아가 먼저 25점을 찍고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탈리아는 이집트를 꺾고 올라온 쿠바와 8강에서 격돌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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