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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속공 3위, 183cm 미들블로커 ‘삼산 복숭아’ 피치가 돌아왔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5 00:23:49
피치./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가 부상 복귀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치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4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만 6개를 성공시키며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팀은 3-0 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1월 18일 경기 이후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던 2월 9일 현대건설전 2세트 도중 교체 투입돼 5점을 올렸지만 팀은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에 연달아 패한 흥국생명. 정관장전에서는 피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날 피치는 13.68%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고, 공격 효율은 61.54%로 높았다. 범실도 1개에 그쳤다. 

세터 이나연의 볼 배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6명이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피치에 이어 레베카(21.05%), 김다은(17.89%), 이다현(16.84%), 최은지(15.79%)는 물론 교체 투입된 정윤주(12.63%)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평소보다 미들블로커 피치와 이다현을 적극 활용한 이나연이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피치, (김)수지, (이)다현 모두 각자 미들블로커로서 특징을 갖고 있다. 그 특징이 잘 맞아 떨어졌다.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요시하라 감독 역시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그는 “미들블로커 중심으로 득점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뛰어달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며 해결사 역할을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삼산 복숭아’라고 불리는 피치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리그 블로킹 1위, 속공 3위에 위치할 정도로 피치의 파괴력은 가히 가공할 만하다. 183cm 단신에도 피치의 파워와 영리한 플레이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피치./KOVO

피치는 먼저 몸 상태에 대해 “완벽하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배구 지식도 많고, 작은 것도 바로 캐치하는 경향이 있다. 일대일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도 이해가 잘 되게 설명을 잘해주신다. 미들블로커로 뛰었기에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동료들과의 소통으로 힘을 얻기도 한다. 피치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하는 모든 훈련들이 오늘 경기에서 하나로 이뤄져서 해낼 수 있다.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어서 경기 감각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됐다. 팀 도움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고, (최)은지 선수가 많은 조언을 줘서 힘이 됐다”면서 “물론 은지 선수가 같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아니지만 상대 어떤 선수를 블로킹할지 얘기를 하고, 그럴 때 은지가 수비 위치를 어떻게 잡을지 등 미리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두 시즌 연속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나서고 있다. 블로킹, 속공 뿐만 아니라 서브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 상승세를 돕고 있다. 이동공격도 6위, 득점에서는 25위에 위치하고 있다. 

부상 여파로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 경기 수는 줄었지만, 공격 효율과 세트당 서브 득점, 블로킹, 디그 등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범실에서도 지난 시즌 97개를 기록한 반면 현재 47개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2025년 FA로 이적한 이다현에 이어 기존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또 다른 색깔을 드러내는 미들블로커 피치까지 적극 활용하며 그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피치도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해왔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기도 한 피치가 2025-2026시즌 요시하라호의 따뜻한 봄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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