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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앞둔 브라질 U21 대표팀, 한국서 OK·KB와 격돌...“아시아의 빠른 배구 적응을 위해”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3 00:00:01
OK저축은행과 브라질 U21 남자배구대표팀이 12일 연습경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이보미 기자

[더발리볼 = 용인 이보미 기자] 브라질 U21 남자배구대표팀이 한국을 찾았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장먼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한국에 입국한 대표팀은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을 차례대로 만나며 적응 훈련에 나선다. 연습 경기도 치르면서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과는 12일에 이어 14일에 맞대결을 펼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 U19, U21 대표팀에 이어 브라질 U21 대표팀의 요청이 있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도 2025년 변화가 큰 팀이다. 신영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고, 자유계약(FA) 선수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데려왔다.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선 것. 베테랑 선수들로 팀을 꾸리며 전력을 끌어 올렸다. 아울러 지난 7일과 8일 한국 U21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전 호흡을 맞추고 있다. 

브라질 U21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데르손 로드리게스 감독은 “세계선수권이 중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차 적응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국으로 왔다. 이 와중에 한국 프로팀에서 흔쾌히 지원을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신장이 낮지만 빠른 배구를 하는 아시아 특유의 플레이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질 U21 대표팀은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 불가리아, 체코, 콜롬비아, 일본, 쿠바와 조별예선 C조에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1 대표팀도 세계선수권에 출격한다. 한국은 이란, 폴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카자흐스탄과 B조에 편성됐다. 

브라질 U21 남자배구대표팀./용인=이보미 기자

안데르손 감독은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었다. 한국에서 매일 선수들의 레벨을 올리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힘줘 말했다. 

브라질 U21 대표팀에서는 세터 브루노 피게이레도, 212cm 미들블로커 얀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OK저축은행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랑스, 불가리아, 체코, 우크라이나 등 4개 팀 전력이 좋다. 우리 선수들도 좋지만 세계선수권은 쉽지 않은 무대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부담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1974년생 안데르손 감독 역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이다. 아포짓 포지션으로 이탈리아, 일본 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2003-2004시즌에는 일본 리그에서, 2006-2007시즌에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돼 한국을 찾은 기억도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도 뛰었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가 익숙하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오랜만에 왔지만 반가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도 브라질 국적의 사령탑들이 적지 않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대한항공의 새 수장이 된 헤난 달 조토 감독, 그리고 현재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도 브라질에서 온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아폰소, 파에스 감독과 가끔 연락을 한다. 한국 V-리그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팀이 많지는 않지만 7개 팀이 치열한 경기를 하고 있고, 점점 한국 배구 레벨이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데르손 로드리게스 감독./용인=이보미 기

안데르손 감독은 브라질 유스대표팀부터 브라질과 스위스 여자배구 클럽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았다. 2021년부터는 브라질 리그 세시 SP 사령탑을 맡아왔다. 브라질 미래들을 이끌고 있는 그는 “물론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과는 많은 것들이 다르다. 과거에는 과정에 더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잡았다면, 요즘 선수들은 결과에 보다 집중을 하는 것 같다”면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의 중요성을 많이 알려주면서 같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과정과 경험을 강조했다. 

브라질 성인 남자배구대표팀의 세계랭킹은 3위다. 배구 강호 브라질의 미래들도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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